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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삼봉(張三峰)창시설

장삼봉 혹은 장삼풍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모두 세 사람이 있다. 張三峰(장삼봉)ㆍ張三豊(장삼풍)ㆍ張三?(장삼봉)이 그들로, 중국어 발음으로는 “Zhang-San-Feng”으로 발음과 성조가 모두 같고 다만 이름의 마지막 글자만 다를 뿐이다. 이 중 張三豊은 발음과 성조가 같은데서 오는 오자(誤字)로 볼 수 있다. 장삼봉(張三?)과 장삼봉(張三峰)은 모두 무당산에서 수도하던 도인(道人)이었다고 한다.

1) 장삼봉(張三峰)

명말청초(明末淸初)의 학자인 황종희(黃宗羲)가 쓴 “왕정남묘비명(王征南墓碑銘)”과 그의 아들인 황백가(黃百家)가 저술한 《내가권법(內家拳法)》이란 책에 등장하는 이름이다. 여기에 따르면, 장삼봉(張三峰)은 북송(北宋) 말기 휘종(徽宗) 시대에 무당산의 도사로 당대에 이름이 높았다. 휘종이 불렀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장삼봉(張三峰)에 관한 전설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꿈에 신인(神人)(일설에는 원제(元帝)라고도 함)이 나타나 권법을 전수하여 주었는데, 이 이후로 혼자 백여명을 상대하여 죽일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또 일설에는, 장삼봉은 소림무술에 능하였는데 다시 이를 뒤집어 승화 발전시켜 이름을 내가권(內家拳)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권을 장삼봉이 창시하였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정설이 없는 형편이다. 황백가(黃百家)가 지은 《내가권법(內家拳法)》에 의하면, 남송 시대의 왕종(王宗)(장삼봉(張三峰) 보다 약 100년 후)이 내가권을 전승하였다고 한다.<내가권법, 왕정남묘비명, 중국무술사>

2) 張三?(장삼봉)

일반적으로 무당조사로 일컬어지며, 명사(明史)에 그 기록이 보이는 사람이다. 원말명초(元末明初)에 걸쳐 생존하였다. 한끼에 능히 말밥을 먹을 수 있었고 또한 수개월간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있었으며, 예지능력이 있었다고 한다. 천하를 운유(雲遊)하여 거처가 일정치 않았으며, 외모를 신경조차 쓰지 않아 장랍탑(張??)으로 불렸다. 이름이 높았던 만큼 이명(異名) 역시 많다. 금(金)ㆍ통(通)ㆍ삼봉(三峰)ㆍ산봉(山峰)ㆍ현화(玄化)ㆍ현현(玄玄)ㆍ현소(玄素)ㆍ전일(全一)ㆍ군보(君寶)ㆍ군실(君實)ㆍ곤양(昆陽)ㆍ사렴(思廉)ㆍ현일(玄一)ㆍ현현자(玄玄子) 등이 그것이다. 명 나라 태조와 성조(영락제)가 이름을 듣고 불렀으나 응하지 않고 숨었다고 한다. 명 영종(英宗) 정통(正統) 원년(1436년)에 “통미현화진인(通微顯化眞人)”으로 봉해졌고, 헌종(憲宗) 성화(成化) 22년(1486년)에는 “도광상지진선(韜光尙志眞仙)”으로 봉해졌고, 세종(世宗) 42년(1563년)에는 “청허원묘진군(淸虛元妙眞君)”으로 봉해졌다.

■ 허선평(許宣平)ㆍ이도자(李道子) 창시설

허선평(許宣平)과 이도자(李道子)는 당(唐) 시대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도사(道士)이다. 위에서 언급한 장삼봉보다 더 상대(上代)의 인물에게 가탁(假託)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이며 신빙성있는 자료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설에서는 송원교(宋遠橋) 장송계(張松溪) 등 명대(明代) 초엽의 장삼봉(張三?)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되는 사람을 전인으로 내세우며 "장삼봉의 태극권"에 오랜 역사성을 부여하며, 태극권의 역사를 더욱 유구한 것으로 주장하는 효과를 노리는 듯하다.

■ 외부에서의 전수설

1) 왕종악(王宗岳) 전수설

현재 전해지고 있는 《태극권보(太極拳譜)》를 왕종악이 지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건륭 년간에 왕종악이 진가구를 방문하여 진가구(陳家溝)에 태극권을 전수해주었는 것이다. 왕종악이 진가구와 교류가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문헌자료상의 유사성이다. 진가구의 "진구춘추도보(陳溝春秋刀譜)"와 왕종악이 남긴 "춘추도잔보(春秋刀殘譜)"의 내용이 매우 유사하며 왕종악(王宗岳)의 저술이라고 하는 《태극권보(太極拳譜)》중의 타수가(打手歌)는 진왕정(陳王廷)이 남겼다고 전해지는 타수가(打手歌)에 두 구절이 더해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일 정도로 일치하고 있다. 또 하나는 왕종악의 거취에 관한 기록들이다. 왕종악은 건륭(乾隆) 55년(1790년)에 하남성(河南省) 낙양(洛陽)에 거주하였던 흔적이 있고 건륭 60년(1795년)에는 개봉(開封)에 거주하며 글을 생업으로 삼았던 기록이 있다.<중국무술사>

《태극권보(太極拳譜)》를 처음 발견하였다고 한 사람은 무가태극권(武家太極拳)을 제정한 무우양(武禹襄)이다. 그와 그의 생질인 이역여(李亦?)에 의하면 시중의 소금가게(염점鹽店)에서 우연히 구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저명한 무술사가인 당호(唐豪)에 의하면 《태극권보(太極拳譜)》는 왕종악(王宗岳)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음부창보(陰符槍譜)》중의 일부를 절록하여 《태극권보(太極拳譜)》라고 한 것이라는 설을 제기하고 있다.<당호 태극권연구 등>

2) 장발(蔣發) 전수설

장발(蔣發)이란 사람이 진가구에 태극권을 전수해주었다고 하는 설이다. 장발(蔣發)이란 이름은 송대(宋代) 장삼봉(張三峰)이 창시하였다고 하는 내가권(內家拳)의 사승계보에 전승자로 되어 있는 사람이다. <내가권 사승계보도 : 중국무술사 등 참조> 장발(蔣發)이란 사람이 진가구와 어떤 방식으로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현재까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다만 진흠(陳?)이 지은 “진씨가승(陳氏家乘)” 중의 진왕정(陳王廷)에 관한 내용에 “장(蔣)씨 성을 가진 자가 공(公)의 하인을 살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진가구에 남아 있는 그림에서 앉아있는 진왕정(陳王廷)의 뒤에 춘추도(春秋刀)를 들고 시립하고 있는 사람이 장씨(蔣氏)라고 되어있는데, 이 사람이 바로 장발(蔣發)이며 진왕정(陳王廷)에게 태극권을 전수해주었다고 하는 설이다.

믿을만한 신빙성이 있는 기록이 있는 것은 명사(明史)에 나오는 장삼봉(張三?)과 황종희(黃宗羲) 부자가 기록하고 있는 장삼봉(張三峰)이다. 기록된 시기가 앞서는 것은 장삼봉(張三?)으로 명(明)의 태조(太祖)와 성조(聖祖)가 명성을 듣고 황명(皇命)으로 불렀으나 오지 않아 전국에 명을 내려 찾았다는 기록이 명사(明史) 은일전(隱逸傳)에 보인다. 이 시기는 명의 건국 초기이다. 정사(正史)에 기록된 것은 아니지만 장삼봉(張三峰)은 명말청초(明末淸初)의 석학인 황종희(黃宗羲)와 그의 아들인 황백가(黃百家)에 의해 기록되고 있는 장삼봉(張三峰)이다. 황종희(黃宗羲)는 명말청초(明末淸初)의 인물이며 그의 아들인 황백가(黃百家)는 청대(淸代) 초기의 인물로 분류된다. 장삼봉(張三?)과 장삼봉(張三峰)이 기록된 시기는 약 250년 정도의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 두 장삼봉이 기록상 활동하였다는 시기는 장삼봉(張三峰)이 비록 북송(北宋)의 마지막 황제인 휘종(徽宗) 때로 많이 앞서 있으나 오히려 황종희(黃宗羲) 부자가 명사(明史)에 나오는 장삼봉(張三?)을 그 모델로 삼았을 개연성도 부정만 할 수는 없어 보인다. 그런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점은 아래의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황제가 불렀는데 응하지 않고 숨었다. 장삼봉(張三?)은 명(明)의 황제가 불렀으며 장삼봉(張三峰)은 북송(北宋)의 황제가 불렀다.

둘째, 중국인이 이민족에게 핍박당하는 시대적 환경이 유사하다. 북송(北宋)은 거란족(契丹族)의 금(金)에게 휘종(徽宗) 황제가 생금(生擒)되어 끌려갔으며 나라는 패망하고 남송(南宋)으로 별도의 명맥을 이을 수밖에 없었고, 명(明)은 여진족(女眞族)의 청(淸)에게 멸망당하였다.

셋째, 장삼봉(張三峰)과 장삼봉(張三?)은 시대는 다르나 모두 무당산(武當山)을 근거지로 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소림(少林)의 무술을 하다가 내가권(內家拳) 혹은 태극권(太極拳)을 창시하였다고 말해진다.

넷째, 삼봉(三峰)은 장삼봉(張三?)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우연치고는 매우 절묘하다 아니할 수 없다.

황종희(黃宗羲) 부자가 전하는 북송(北宋)의 장삼봉(張三峰)은 내가권(內家拳)을 창시하였다고 한다.<중국무술사, 왕정남묘비명, 내가권법> 장삼봉에 관한 내용과 내가권법(內家拳法)의 전승계보는 후세에 태극권 창시설에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장삼봉 창시설 및 왕종악 혹은 장발 전수설 역시 그 그늘을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심지어는 내가권(內家拳) 전승 계보 상의 왕종(王宗)은 남송(南宋)시대의 인물일 수밖에 없는데 청(淸) 건륭(乾隆)연간의 왕종악(王宗岳)이 바로 동일인이라고 주장하는 유파까지 있는 실정이다. 왕종(王宗)에게서 진주동(陳州同)이란 인물이 명(明) 홍치(洪治)년간(1488년)와 정덕(正德) 초(1508년)라는 연대까지 제시하며 다년간 내가권을 배웠다고 주장하고 있고 그 파에서 북파에 속하는 장발(蔣發)이 진가구에 태극권을 전해주었고 남파는 그대로 도가 계열로 전승되어 자신들에게까지 전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시되고 있는 정덕(正德) 초인 1508년과 건륭(乾隆) 55년인 1790년간에는 282년이란 시차가 나고 있다. 황당한 설이다.이런 현상들은 장삼봉 운운하는 설들이 가지는 대체적인 공통점이기도 하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태극권이 일단 진가구 밖으로 벗어나기만 하면, 즉 진가구의 진씨 일족을 벗어나기만 하면 언필칭 무당(武當) 장삼봉 운운하거나 내가권 운운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진장흥(陳長興)의 소개로 무우양(武禹襄)에게 태극권을 전수한 진청평(陳淸萍)은 당시 사람들, 예를 들어 진장흥(陳長興) 무우양(武禹襄) 양로선(楊露禪) 등 태극권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진가구의 권술로 인정되고 있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진청평(陳淸萍)이 자신의 태극권을 전수한 조보진(趙堡鎭)에서조차 “무당 장삼봉”론을 주장하고 있다.<주 : 조보태극>

Chen Wangting, Father of Taijiquan

There are different assertions as to who was the father of taijiquan. But it is generally believed that the honour should go to Chen Wangting who lived in the 16th century. Although nothing was known about the exact date of his birth and death, it has been confirmed that he belonged to the ninth generation of a Chen family in Wenxian County, Henan Province. According to the local chronicles, he served as a royal guard in his home village in 1641 and retired after the fall of the Ming Dynasty three years later. In an essay written in his declining years he said, "Now I am pining away in old age, my only companion being a book written by Huang Ting. I study the martial art when I am in the doldrums and do some farm work in busy seasons. Sometimes I beguile my leisure with teaching my disciples and my children and grandchildren, no matter what they will become -- dragons or tigers."

It was in the 1770s that Chen evolved five taijiquen routines, a changquan (long-range boxing) routine in 108 forms and a paochui (cannon boxing) routine.

In creating taijiquan, Chen Wangting was greatly influenced by Qi Jiguang(1528-1587), a famous general in the imperial army, who compiled 16 popular routines in his Boxing in 32 Forms as a textbook for military training. Out of these forms Chen assimilated 29 into his taijiquan sets, in a style distinctively his own. He expounded the essential points in a ballad composed by himself for easy memory, laying down the basic theories that are still generally accepted today.

In the following three centuries, the second, third and fourth taijiquan routines and the changquan set in 108 forms worked out by Chen Wangting gradually fell into disuse, while the cannon routine became the second routine of the present-day Chen school of taijiquan. The first taijiquan routine branched into the "old frame" and "new frame" during the 14th generation and later on, into the Yang, Wu,(武), Sun and Wu(吳) scho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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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씨 19대손이고, 11대 전승자인 진정뢰 대사가 중국국가체육위원회가 제창한 전민건 신계획(全民健身計劃)의 일환으로 진씨태극권의 투로중에서 비교적 편이한 동작을 선 택하여 동공의 형식으로 양생공(養生功)을 수련할 수 있도록 새롭게 창편한 투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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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씨태극권 노가식(老架式)은 중국 하남성(河南省) 진가구(陳家溝)의 진씨 제14세조 진장흥(陳長興)에 의해서 창안된 것이다. 그는 선대 9세조인 진왕정(陳王廷)이 창편 (創編)한 태극권5로(太極拳五路), 포추1로, 108세 장권1로(百八勢長拳一路)를 기초로 하여 그 정수만을 골라 오늘날 유행하고 있는 노가1로(老架一路)와 노가2로 (老架二路)를 만들었다.

이 노가식(老架式)은 전체적으로 투로의 동작이 시원하고 크게 전개되는 대가식(大架式)의 형식을 갖추고 있는데, 노가1로(老架一路)는 부드러움을 위주로 하여 편제되어 있으나, 그 강함 중에 부드러움이 깃들어져 있다. 이와 같이 이 두 권법은 서로 보완하고 서로 받쳐주는 것을 근본으로 하여 편제되어 있기 때문에, 태극권은 모든 권법 중에서 강하고 부드러움이 가장 잘 조화된 강유상제(剛柔相 濟)의 표본이라 하며, 음양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혼연일원(渾然一圓)의 태극지상을 이루는 권법이라 하는 것이다.

노가1로(老架一路)는 전체적으로 그 가세(架勢)가 서전대방(舒展大方)한즉, 자세나 동작이 시원스럽고 넓게 진행되며, 그 보법(步法)이 경령온건(輕靈穩健)한즉, 가볍고 민첩하면서도 확고하며, 그 신법(身法)은 중정자연(中正自然)한즉, 바르고 안정되어 자연스러우며, 그 운행(運行)은 내경(內勁)이 전신을 이끌어 통솔하되 전사경(纏絲勁)을 그 운행의 핵심으로 삼고 있으며, 모든 동작이 이요위주(以腰爲主) 절절관관(節節貫串)하니, 곧 허리를 주축(主軸)으로 하여 신체의 모든 부분이 일관되게 움직이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단 움직임이 시작되면 온몸에 움직이지 않는 곳이 없고, 움직임을 멈추게 되면 백해(百骸)가 모두 고요하게 된다. 그 움직이는 동작은 행운유수(行 雲流水)와 같고 면면부단(綿綿不斷) 하지만, 발경(發勁)할 때는 송활탄두하여 완정일기(完整一氣) 한다. 그리하여 투로(套路)를 시작하여 끝날 때까지 전과정을 통하여 평면적이거나 직선적인 동작이 없어지고, 동작이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곳이 없어지고, 요철로 들쭉날쭉 하거나, 빼거나 움츠리는 형상이 없어지고, 심의(心意) 가 산란하여 집중력이 흩어지는 일이 없어지게 되며, 이른바 혼연일원(渾然一圓)의 모 습을 갖추게 되어 비로소 바른 권법(拳法)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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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씨태극권 노가2로(老架二路)는 일명 포추라고도 한다. 2로권은 강을 위주로 운용한다. 그러나 강한 가운데 부드러움이 깃들이고 있다. 그래서 강중우유(剛中寓柔)의 권법이라 한다. 수련자가 이 투로를 연습할 때는 진각하며 발경하고, 피하며 쫒아가고, 달아나고, 뛰어오르는 등 겨루고 싸우는 동작에서는 송활탄두하고 완정일기(完整一氣)하여야 한다. 그래서 2로권의 동작에는 이무기가 굴을 빠져 나오고 맹호가 하산하는 듯한 기백이 있고, 교룡(蛟龍)이 바다를 뛰쳐나오고 사자가 갈기를 헤치는 듯한 위엄이 서려 있다.

2로의 권법(拳法)을 배우려면 반드시 1로를 충분히 숙지하여 기초를 단단하게 닦은 다음에 시작해야 한다. 1로를 수련하면서 거강구유(去  求柔)의 참 뜻을 체득하여 주신상수(周身相隨)의 단계에 이르게 되면, 전신이 일동 무유부동(一動無有不動)하고 내외결합하며, 방송침온(放 沈穩)한 상태에서 경력의 발휘가 완전하게 이루어지며 호흡과 동작이 원만하게 조화일치하게 한다. 이러한 단계에 이른 뒤에 2로를 배우게 되면, 그 동작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편차(偏差)를 면할 수 있고, 수련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폐단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만약 송탄경 ( 彈勁)을 터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억지로 힘을 써가며 2로권을 연습하게 되면, 상중 하부(上重下浮)하고 횡기전흉(橫氣塡胸)하며, 심장이 과도하게 뛰고 숨이 차서 헐떡거리게 되거나, 입술이 파래지고 얼굴이 창백해지는 경우를 당하게 된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되면 건신(健身)이나 연공(練功)에 모두 이롭지 못하므로 배우는 사람은 이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2로를 수련하려 할 때는 사전준비운동으로 반드시 먼저 1로나 다른 기본동작을 충분히 연습하여 기(氣)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몸을 다스린 다음에 수련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기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원하는 경(勁)을 순조롭게 얻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1로 동작은 그 용법에 있어서 붕, 리(履), 제, 안(按)의 사정수법(四正手法)을 위주로 하고, 채(採), 렬, 주, 고의 사우수법(四隅手法)를 보조로 한다.

2로는 1로에 대한 기초가 충분히 함양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내기의 운행, 호흡과 동작의 배합 등에 대해서는 고려할 대상이 아니며 이미 숙련된 사항으로 본다. 여기에서는 동작을 진행할 때 손으로 경을 이끄는 방식으로 운행한다. 이수영경(以手領勁), 손이 몸을 이 끌고, 몸은 손을 따르며, 보법은 활기 있게 하고, 착지는 확고하며, 경은 안정되어 있 고, 정신은 충족되어 있어야 한다. 동작의 응용에 있어서는 채, 렬, 주, 고, 사우수(四 隅手)의 동작을 위주로 하고, 붕, 리, 제, 안 사정수(四正手)의 동작이 보조가 된다. 따 라서 2로를 운용할 때는 이 투로가 지니고 있는 빠름, 강함, 맹렬함의 특색을 잘 터득 하여 체현(體現)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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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씨태극권 신가식은 중국 하남성 진가구의 진씨 제14세조 진장흥의 전통적인 노가 계열에 속하는 태극권으로서 제17세조인 진발과 대사에 의해 창안된 것이다. 진발과 대사는 근대 진씨태극권을 확립한 대표적인 인물로 고향을 떠나 북경에서 30여 년 동안 태극권을 지도하였다. 그 기예가 출중하여 당시 무예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추앙을 받았으며, 그의 문하에서는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제자들이 배출되어 범세계적으로 태극권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만년에 이르러 그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권법의 기초 위에서 자신이 그 동안 체험적으로 얻은 경험과 제자들을 가르치며 실천하여 모든 교학의 내용을 정리하고 집대성하여, 신가 일로와 신가2로를 새로이 창편하였다. 그는 여생이 다할 때까지 자신이 창조한 신가 투로에 끊임없는 수정과 보완을 가하였으며, 이 작업은 대를 이어 계속되어 마침내 그의 아들인 진조규가 이를 정형화하여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투로가 완성되었다.

이것은 중국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까지 전파되어 보편화되기에 이르렀으며, 장기간 에 걸쳐 온갖 정성과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이 신가 투로가 편성된 만큼, 노가와 비교 하여 운동속도나 강도, 신법의 경로 등 여러 방면에서 다른 점이 많다. 진장흥과 동시 대의 인물이었던 제14세조 진유본이 창안한 권법을 당시에는 신가라고 불렀다.

그러 나 진발과가 창조한 권법이 유행하면서부터 진가에서는 진유본이 창안한 권법을 '소가'라고 개칭하여 부르게 되었다. 이 투로의 특징은 가식이 관대하고 차분하여 중후하다 는 점이다. 이 권가는 '붕리제안' 사정수(四正手)의 운용을 위주로 하고 '채열주고' 사우수(四隅手)의 운용을 보충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유화경을 위주로 하고 발경을 보충으로 삼으며, 부드러움 속에 강함이 깃들이도록 하고 유순함을 힘써 추구한다. 외형에 있어서도 완만하고 부드럽고 침착함을 위주로 하고, 빠르고 강하며 뛰는 것은 보충으로 삼는다. 이 투로를 단련할 때는 반드시 유념하여 지켜야 할 운경의 규범이 있다.

진씨태극권의 모든 동작이 그러하지만 신가식에 있어서도 이신영수(以身領手)하여야 한다. 특히 나선전사경을 확실하게 체득하고 이요위축하여 팔목과 어깨를 선전하고, 허리를 선전하며, 샅과 무릎을 선전하고, 흉요절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통일된 공간곡 선운동을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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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씨태극권 신가2로(新架二路)는 일명 포추라고도 한다. 신가2로(新架二路)는 다른 투로(套路)의 동작에 비하여 그 투로의 형식이 훨씬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신가 2로는 투로를 운용함에 있어 1로와는 달리 채(採), 열(列), 주, 고의 사우수 (四隅手)의 권법을 위주로 하고, 붕, 리(履), 제, 안(按)의 사정수(四正手)의 권법을 보조로 삼아 강건(剛健)한 동작을 추구하되 강(剛)한 가운데에 부드러움이 깃들 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진각(震脚)으로 발력(發力)하고, 섬전등나(閃展騰나) 찬붕도약(竄붕跳躍)하면서 송활탄두하는 동작을 얻기 위하여 탄성(彈性)있는 경(勁) 을 발휘하는 연습에 치중하게 된다. 외형상으로 보기에도 빠르고 강하며 도약하는 동작이 위주이고, 부드럽고 느리며 침착한 동작은 보조적으로 운용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경(勁)을 운용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일로권(一路拳)이 이신영수(以身領手)의 기법으로 전체 동작을 이끄는 것과는 달리 이로권(二路拳)은 이수영신(以手領身)의 기법을 사용하여 손이 몸의 움직임을 이끌고, 민첩한 보법(步法)을 배합하여 강함을 위주로 운용하되 강함과 부드러움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하며, 내경(內勁)이 통제하는 바에 따라 내경이 움직이지 않으면 외형의 동작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움직임이 시작되면 전신에 움직이지 않는 곳이 없이 마디마디가 모두 일관된 움직임을 나타내며, 한 기운으로 동작을 완성한다. 신가 2로의 이러한 특성을 원저(原著)에서는 다음 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以剛爲主 剛柔相濟               / 이강위주 강유상제
        以內勁爲統馭, 內不動 外不發     / 이내경위통어, 내부동, 외불발
        一動全動, 節節貫串, 完整一氣    / 일동전동 절절관관 완정일기

신가2로 권법을 배우려면 마땅히 신가1로 권법에 대한 기초가 완전히 다져진 다음에 입문하는 것이 바른 수련 방법이다. 1로 수련을 통하여 신법(身法)이 바르게 이루어지고, 내기(內氣)가 충만하여 기의고탕(氣宜鼓蕩)할 수 있도록 기초가 확립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2로를 연습할 때는 신법을 시원스럽게 크게 전개하고, 경력(勁力)의 발휘를 완전하게 하여 신체가 만족스러운 폭발력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여야 한 다. 이런 상태에서 2로를 수련하면 매우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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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 투로(套路) 중의 단기계(短器械)의 하나로 진가구(陳家溝)에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기계투로(器械套路) 중의 하나이다. 진식태극단검(陳氏太極單劍)은 모두 49식으로 투로의 구성이 합리적이고 연결이 긴밀하며, 자(刺), 벽(劈), 료(료), 괘(괘), 점(点), 말(抹), 탁(托), 가(架), 소(掃), 절(截), 찰(찰), 추(推), 화(化) 등의 검법(劍法)의 특성이 잘 나타내고 있다. 태극단검(太極短劍)의 특징을 나타내려면 이신운검(以身運劍), 연면 부단(連綿不斷), 전요회선(纏繞回旋), 축발상변(蓄發相變), 강유상제(剛柔相濟), 쾌만상간(快慢相間) 해야한다.

○ 검결지(劍訣指): 검결지(劍訣指)는 검을 쥐고 있지 않은 손의 독특한 손가락 모양을 이르는 것으로 극지(戟指: 창처럼 곧게 편 손가락)와 산극(散戟), 두 가지로 구분 된다. 이는 상대방을 유인하고 창이나 봉을 밀어내거나 움켜잡고 적의 급소를 찍는 작용 외에도 균형을 잡고 동작에 협조하고 검세(劍勢)를 촉진시키고 검경(劍勁)을 늘리는 등의 중요한 작용을 한다.

○ 극지(戟指): 검지와 장지는 곧게 펴고 엄지 및 무명지와 새끼손가락은 구부리는데 엄지의 지문부위를 무명지의 손톱부위에 가볍게 접한 것이다.

○ 산극(散戟): 초식을 펼칠 때 엄지와 무명지가 때때로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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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에는 팔문오보(八門五步), 즉 붕·리·제·안·채·열·주·고·진(進)·퇴(退)·고(顧)·반(盼)·정(正)의 십삼세(十三勢)가 있고, 태극검에는 십삼자결(十三字訣), 즉 추(抽)·대(帶)·제(提)·각(格)·격(擊)·자(刺)·점 (點)·붕(崩)·교(攪)·압(壓)·벽(劈)·절(截)·세(洗)의 십삼세(十三勢)가 있다.

① 추(抽): 추(抽: 끌어당기다)는 마치 채찍으로 가축을 후려치는 것과 같은 경세(勁勢) 로서 좌측을 향해 가로로 쓰는 것이고 또한 좌측으로 날쌔게 피하는 초식인데 동작은 급하고 빠르다. 추(抽)는 좌추(左抽)이다. 태극권에 있어 좌고(左顧)와 같다.

② 대(帶): 대(帶: 빙 두르다)는 추와 같은 의미이다. 다만 그 동작의 운용 방향이 서로 반대일 뿐이다. 대(帶)는 우대(右帶)이다. 그러므로 검술에서 부르기를 좌추우대(左 抽右帶)라고 한다. 태극권의 좌고우반(左顧右盼)과 같다.

③ 제(提): 제(提: 들어올리다)는 검 끝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위로 들어올리며 적의 손목이나 신체를 공격하는 경세(勁勢)이다. 또한 나를 향해 찔러오는 적의 검을 막 은 후 점·연(連)·첩(貼)·수(隨)를 하며 따라 붙어 정세를 따라 공격하는 것이 다. 태극권의 붕과 같다.

④ 각(格): 각(格: 저지하다)은 상대방의 무기를 가로막아 나를 상해할 수 없게 하는 경세(勁勢)이다. 이를 행할 때 왼손 검결지(劍訣指)는 상하좌우를 막론하고 반드시 오른쪽 손목을 지켜야 한다. 그래야만 경세(勁勢)를 도울 수 있고 쉽게 변화시켜 공격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검날로 막으면 날이 손상된다는 점을 반드시 주의해야 한 다. 각법(格法)은 태극권의 제수(提手) 사용법과 비슷하다.

⑤ 격(擊): 격(擊: 공격하다)은 자(刺)의 의미도 포함하는데 대개 반격을 위주로 하는 경세(勁勢)로서 대체로 한번 재빨리 피하고 한번 재빨리 반격하는 것이다. 그 오묘함은 손목의 민첩한 돌림에 있으며 신체 어느 부위라도 공격할 수 있으나 만약 신체에 미치지 못할 때에는 무기를 가격할 수도 있다. 격세(擊勢)는 특히 적의 손목을 위주로 공격하는 것이다. 격법(擊法)은 태극권의 안(按)과 같다.

⑥ 자(刺): 자(刺: 찌르다)는 주로 적의 신체를 공격하는 경세(勁勢)로서 상·중·하의 자법(刺法)이 있으며 대부분 양손으로 검을 받쳐들고 팔꿈치를 굽혔다가 펴면서 반듯하게 앞으로 찌르는 것이다. 또한 주화(走化)를 한 후에 정세를 쫓아 따라 붙으며 갑자기 검을 내뻗으며 찌르는데, 마치 뱀이 혀를 날름거리듯 굽히고 펴면서 신속한 동작으로 찌른다. 자(刺)를 한 후에는 즉시 정세를 따라 변화해 나의 검을 그의 병기에 달라 붙여 따라 붙으며 진퇴를 하거나 좌우로 날쌔게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검(刺劍)을 할 때 늘 상대방에게 나의 손목을 공격당하게 된다. 양손으로 검을 받쳐든 자(刺)의 자세는 태극권의 '제'와 닮았다.

⑦ 점(點): 점(點: 점을 찍다)은 위에서 아래로 향해 검 끝으로 공격하는 경세(勁勢)로 서 주로 걸음을 내딛거나 몸을 날려 뛰면서 점을 찍듯 공격하는 것이다. 마치 처마 끝의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높은 곳에 앉아 밑을 내려다보는 것과 같다. 또 한 점(點)은 전진하며 공격하거나 후퇴하며 반격하거나 가장 길게 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한 점의 경을 공격하는 것이 태극권의 주(팔꿈치)와 같다.

⑧ 붕: 붕(무너지다)은 갑자기 검을 쥔 손목을 아래로 가라앉히면서 검 끝을 위로 치켜올려 공격하는 것이다. 검술에 있어 검 끝을 아래로 떨어뜨려 밑을 공격 하는 것은 점(點)이라 하고 검 끝을 위로 치켜들어 위를 공격하는 것은 붕이라 한다. 태극권의 고와 같다.

⑨ 교(攪): 교(攪: 휘젓다)는 적의 검신(檢身)이나 검을 쥔 손목을 둘둘 휘감아 돌리는 것으로 순교(順攪)와 역교(逆攪)가 있다. 교검을 할 때에는 반드시 둘둘 휘감으며 바싹 뒤따라가 적으로 하여금 벗어날 수 없게 해야 하고 공격하는 적의 검을 비스듬히 밀어내고 찌르거나 누르고, 찌르거나 휘감으며 손목을 벤다. 이는 전진할 때나 후퇴할 때나 모두 펼칠 수가 있다.

⑩ 압(壓): 압(壓: 내리누르다)은 공격해 오는 적의 무기를 내리누르는 것으로서 한 번 누르면 한번 공격한다. 압검(壓劍)을 할 때 반드시 점·련(連)·첩(貼)·수(隨)와 부주(不 )·부정(不頂)을 하며 이를 토대로 공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적이 쉽게 나의 압경(壓勁)을 벗어나며 반격하게 된다. 압검(壓劍)은 상·중·하의 세 종류 로 구분된다.

⑪ 벽(劈): 벽(劈: 쪼개다)은 전체 검 날로 위에서 아래로 맹렬하게 상대방을 찍어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빈틈이 많으므로 반드시 확실한 기회를 잡았을 때에만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반격 당하게 된다. 벽검(劈劍)의 맹렬함은 태극권의 열(열)과 같다.

⑫ 절(截): 절(截: 차단하다)은 검신(檢身)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다. 검법 에서는 검신(檢身)으로 위로 막거나 아래로 저지하면 각(각)이라 하고 좌측으로 막 거나 우측으로 밀어내면 절(截)이라 한다. 절검(截劍)의 운용은 태극권의 리(리)와 같다.

⑬ 세(洗): 세(洗: 쓸어버리다)는 검을 쓸어 올리는 경세(勁勢)로서 교묘하게 밀어내고 가볍게 제압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쓸어 올려 밀어내며 약삭빠르게 찌르는 것을 포 함하며 거짓 동작의 방어와 공격을 함유한 것으로서 검술상의 독특한 수법이다. "저 사람 매우 세련(洗鍊)되고 야무지다."라 말할 때, '세련되고 야무지다'의 의미는 '매우 깔끔하고 일 처리에 능숙하다'는 것을 비유한 것인데, 여기의 '세련(洗鍊)' 이 라는 두 글자가 바로 검술 수법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세검(洗劍)은 태극권의 채 (採)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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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투로(套路)중의 단기계(短器械)의 하나이다. 진식태극단도의 투로는 짧고 간단하지만 형식이 날세고 용맹하며 각 세(勢)의 용법이 실제와 같으며, 곤(滾), 폐(閉), 찰 (찰), 란(란), 벽(劈), 감(감), 료(료), 절(截), 두(두), 가(架), 말(抹), 도(挑), 등의 도법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수련시 손, 눈, 신법, 보법이 긴밀하게 배합(配合)되어 일동전동(一動全動)하고, 경력(勁力)이 연면부단(連綿不斷)하며 완정일기(完整一氣)해야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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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씨태극창은 일명 “이화창협백원곤(梨花槍夾白猿棍)” 이라고도 하는데 진씨태극기계투로(陳氏太極器械套路) 가운데서 장병기(長兵器)의 일종이다. 창(槍)과 곤(棍)의 특점을 취합하여 실전응용 가운데서 비단 창(槍)의 찌르기 특징과 곤(棍)의 가격하기의 효과를 갖고 있으며 진씨태극권의 "돌려 휘감기와 붙어서 달라붙는" 전술을 결합시켰기 때문에 “진씨태극창”이라 부른다. 이 창법(槍法)의 투로(套路)는 긴밀하게 이어져있고 풍격이 특이하며 태극권의 몸 자세와 창법의 조화를 이루면서 충분히 槍과 棍의 각자 나름대로의 특점을 살리되 서로 보완하여 실용성을 극대화하는 독특함이 있다. 이는 찰(찰), 란 (란), 披(피), 崩(붕), 掃(소), 點(점), 挑(도), 劈(벽), 撥(발), 架(가), 絞(교), 纏(전), 刺(자)등 공법과 다양한 무화(舞花)로 조성된 독특한 사용법으로서 “이화창협백원곤(梨 花槍夾白猿棍)”의 연습훈련과 사용 가운데서 변화무쌍한 특징을 진정으로 체현시키고 장병기를 짧게 사용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태극창은 상대적으로 배우기 어려운 병기에 속하며 연습하다 보면 “악전고투”를 감수해야 하기에 “백일도, 천일창”(百日刀, 千日槍)이란 설도 있다. 배우는 자는 끈끈한 지구력을 가지고 부지런히 힘을 다해 연습해야 하며 세심하게 요령을 터득하고 태극권의 손(手), 눈(眼), 몸(身), 법(法), 보 (步)와 결합시키고 나선전요(螺旋轉腰), 첨점연수(沾粘連隧), 송활탄두 등 기법들과 더불어 병용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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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의 권가(拳架)를 수련하는 것은 자신을 알아 나가는 공부이고, 추수(推手)는 상대방을 알기 위한 공부이다. 추수는 실전의 감각을 익히기 위하여 두 사람이 손을 맞대고 행하는 연습 방법으로서 태극권의 점(粘), 첨(첨), 련(連), 수(隨), 송, 활(活), 탄(彈), 두의 기법에 근거하여 어느 곳으로도 기울어짐 없이 자연스럽게 돌아가며 실(實)을 피하고 허(虛)를 취하며, 기교(技巧)로써 움직이고 억지로 힘을 쓰지 않는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조(爪), 나(拿), 솔, 척, 타(打) 등의 기본 격법(擊法)을 하 나로 융합하며, 붕, 리, 제, 안(按), 채(採), 열, 주, 고 여덟 종류 의 경력(勁力)을 운용하여 전신의 피부 촉감과 감각의 민첩성을 단련시키며 실전성을 단련시킨다. 추수 수련은 전통추수(五種推手法), 경기추수, 추수투로 등이 있다.

[ 진식태극오종추수법(陳氏太極五種推手法) ]

① 만화(挽花): 단수만화(單手挽花),쌍수만화(雙手挽花)
② 합보추수(合步推手): 정보(定步)
③ 순보추수(順步推手): 일진일퇴(一進一退)
④ 대리추수(大리推手)
⑤ 활보추수(活步推手): 화각보(花脚步), 난채화(亂採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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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식태극13간 또는 13대창이라고도 하는데 진식태극기계투로 가운데 장병기의 일종이 다. 3미터 이상의 비교적 두꺼운 백랍간을 이용한다. 태극13간은 투로가 짧고 간료하고 무화 동작이 없으며 일초일식의 용법이 확실하고 위력이 무궁하며 첨(沾), 전(纏), 교(絞), 란(란), 피(披), 붕(崩), 타(拖), 횡(橫), 찰(찰), 두(두), 가(架), 조(조) 등의 간법으로 독특한 특징이 있다. 태극13간을 배울 때는 반드시 착실한 권술 기초가 있어야 한다. 연습할 때는 당(사타구니)을 둥글게 보법을 온건하게 하고 허리를 비틀며 팔을 회전하듯 내경으로 간을 감으며 갑자기 힘을 내야한다. 태극13간은 내경을 증가시키고 다리와 허리의 힘과 팔의 폭발력을 크게 하고 지구력과 강도를 단련시키는 독특한 연습 방법으로 발경법을 터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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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씨춘추대도는 일명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라고 하는데 진씨태극기계투로 가운데 장병기의 일종으로서 태극권 시조인 진왕정(陳王廷)이 가장 즐겨 사용하던 병기이 다. 진왕정公은 흰 수염을 휘날리며 대도를 즐겨 사용하였으므로 “새관공” (賽關公: 삼국지의 관우)의 칭호를 얻기도 하였다. 당시 장발(蔣發)이 진왕정公을 따라 무예를 익힐 때 모습은 주창(周倉)과 흡사하였다. 진왕정 公이 만년에 화상을 그릴 때 장발이 대도를 잡고 옆에 모시고 서서 함께 그림으로써 기념으로 삼았다. 삼국시기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즐겨 사용하였으므로 이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진씨춘추대도의 투로의 명칭은 30수의 노래 마디로 되어있어 기타 투로와는 달리 한마디 노래마디 안에 여러 가지 동작을 포함한다. 진씨춘추대도의 투로는 구조가 합리적이며 상하가 호응하며 좌우로 조화시킨다. 그 벽(劈), 감(감), 료(료), 괘(掛), 참(斬), 말(抹), 절(截), 란(란), 도(挑), 자(刺), 추(推), 타(拖), 가(架)등 공법과 무화(舞花) 등 도법(刀法)의 조화로운 효능을 충분히 드러내준다. 그래서“大刀如猛虎”(대도는 맹호와 같다)의 풍격을 지니 고 있다. 매 동작 하나하나에 위무(威武)가 흘러 넘친다.

진씨춘추대도를 배울 때는 반드시 착실한 권술(拳術)기초가 있어야 하는데 특히 허리와 다리의 힘과 팔의 힘이 특히 중요한 조건이다. 왜냐하면 대도는 병기가운데서도 대형 중무기이므로 충분하고 도 넘치는 내기(內氣)와 허리, 다리, 팔의 힘이 있어야 벽(劈), 감(감), 推(추), 斬(참), 번(번) 滾(곤), 盤(반), 壓(압) 등 동작을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다. 大刀의 살상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백병의 장수”(百兵之帥)로 불리운다.